與 대권주자별 尹탄핵 엇갈린 시선…홍준표‧김문수 vs 오세훈‧안철수‧유승민 vs 한동훈

與 대권주자별 尹탄핵 엇갈린 시선…홍준표‧김문수 vs 오세훈‧안철수‧유승민 vs 한동훈

홍준표‧김문수, 기각‧각하 강조…오세훈‧안철수‧유승민, 헌재 판단 승복해야
한동훈, 尹 탄핵 선고 기일 잡힌 뒤 관련 공식 입장 내지 않아
박상병 “메시지, 친윤‧비윤‧반윤 흐름으로 가는 듯…조기 대선 대비 전략”

기사승인 2025-04-04 06:00:11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발표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 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강조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결과에도 헌재 판단에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같은 경우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분위기를 관망하는 모습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에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진행한다. 헌재는 각하와 기각, 인용 등 3가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인용되려면 헌법재판관 6명 이상의 탄핵 찬성 의견을 내야하고 6명 미만일 시 기각 결정이 나온다. 4명 이상 각하 의견을 밝힐 시 각하된다.

국민의힘 조기 대선 주자들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윤 대통령 탄핵 관련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놨다. 홍 시장과 김 장관 같은 경우 탄핵 기각‧각하가 될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기각을 예측한다. 본래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시 퇴장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서울고등법원 판사들의 억지 무죄판결로 이 대표가 일시 살아나는 바람에 윤 대통령도 헌법재판소에서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1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사진과 헌재 선고기일통지서를 함께 올리며 “탄핵각하와 직무복귀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 시장과 안 의원, 유 전 의원 같은 경우 탄핵 기각‧각하가 아닌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가장 중요한 건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여야 정치권 모두가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도 “여야 모두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도, 이 대표도 승복 약속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 같은 경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지정된 뒤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고동진 의원이 발의한 중국인 투표권 제한 관련 ‘선거법 개정안’ 발의 필요성에 대해 설파하고 산불 대응과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목소리만을 냈다.

전문가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이 잡힌 직후 보수 대권주자들의 목소리가 다른 것에 대해 조기 대선을 대비해 포지셔닝을 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친윤과 비윤, 반윤 등 세 가지 흐름이 있는 거 같다”며 “친윤계는 적극적으로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있다. 비윤계는 발을 슬쩍 빼면서 중도층 또는 온건 보수층에 보수 표를 호소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반윤은 대통령에 대해 대놓고 비난할 수 없고 탄핵이 올바르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가정한 전략 같다”고 관측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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