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전통의 라이벌인 T1을 꺾고 1주 차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쵸비’ 정지훈은 팀의 상수 역할을 해내며 젠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젠지는 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젠지는 ‘라이벌’ T1을 꺾고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T1은 개막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1주 차 1승1패를 기록했다.
T1이 1세트를 선취했다. 매 교전마다 한 끗 차로 앞서면서 이득을 누적한 뒤 29분 ‘쵸비’ 정지훈을 끊고 바론 버프를 손에 쥐었다. 4분 뒤에는 한타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그대로 매듭지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진을 택해 4킬 노데스 17어시로 활약했다. 데뷔 12주년을 맞은 ‘페이커’ 이상혁도 아리로 교전을 주도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젠지는 ‘캐니언’ 김건부, 정지훈의 ‘슈퍼 플레이’로 벌어진 격차를 메워보려 했으나 T1의 한 몸 같은 플레이에 무릎을 꿇었다.
2세트 초반은 젠지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룰러’ 박재혁이 힘을 내면서 바텀 라인 주도권을 잡았고, 하체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나갔다. 젠지가 4000골드 이상 리드한 25분, T1이 한타 한 번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잘 큰 박재혁을 끊은 뒤 바론 버프를 손에 쥐었다. 이 타이밍에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며 기세를 탔다.
일격을 맞은 젠지는 전열을 정비했고, 32분 한타 대승을 챙기며 두 번째 바론을 제거했다. 한순간에 역전했던 T1은 다소 무리한 플레이를 보이면서 다시금 흐름을 내줬다. 37분 장로 드래곤 버프를 획득한 젠지는 그대로 밀어붙여 경기를 매듭지었다.
1-1로 맞선 3세트,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T1은 ‘오너’ 문현준의 갱킹을 통해 경기를 운영했고, 젠지는 ‘쵸비’ 정지훈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T1의 공세를 받아쳤다.
젠지는 중반부터 미드 빅토르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34분 바론 버프를 내주긴 했지만 한타 4대2 킬 교환에 성공했고, 미드 억제기와 함께 3용을 챙겼다. 이어 41분에는 두 번째 내셔 남작을 처치하고 버프를 얻었다. 다만 T1이 넥서스를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2억제기를 파괴한 것과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점에 만족해야 했다.
50분, T1은 끝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혼자 남은 정지훈을 막지 못했다. 정지훈은 홀로 상대 3인을 쓰러뜨린 뒤, 이상혁까지 제거하며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