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 최현준의 웃음 “전 LCK 데뷔 때 부족했는데…스매시는 잘하네요” [쿠키인터뷰]

‘도란’ 최현준의 웃음 “전 LCK 데뷔 때 부족했는데…스매시는 잘하네요” [쿠키인터뷰]

T1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인터뷰

기사승인 2025-04-11 11:01:40
‘도란’ 최현준이 1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금재가 어린데, 긴장을 안 해요. 혼자 잘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 데뷔전도 잘해줘서 고맙네요.”


T1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젠지에 패한 T1은 이날 승리로 2승(1패)째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도란’ 최현준은 1세트 갈리오, 2세트 암베사를 픽해 안정적으로 T1 탑을 책임졌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최현준은 “KT는 저력 있는 팀이다. 방심하지 않고 준비했다. 결과가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T는 올 시즌 ‘캐스팅’ 신민제와 ‘퍼펙트’ 이승민으로 탑 로스터를 구성했다. 이날은 신민제가 출전해 최현준과 맞붙었다. 최현준은 “KT가 탑 라이너를 자주 교체하더라.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T1은 이날 로스터 변경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기존 원거리 딜러인 ‘구마유시’ 이민형 대신 루키인 ‘스매시’ 신금재를 투입했다. 호흡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었냐고 묻자, 최현준은 “기존 선수들보다 당사자들이 적응에 더 힘들 것”이라며 “걱정했지만,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고맙다”고 답했다.

최현준은 LCK 데뷔전을 치른 신금재에게 선배로서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그는 “아직 어린 선수인데 긴장을 안 하는 것 같다. 힘든 모습을 보이면 뭐라도 한마디 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금재는 혼자서도 잘 이겨내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LCK가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제가 데뷔했을 때(2019년)를 돌아보면 참 많이 부족했었다. (저와 달리) 현재 금재는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격려했다.

롤 e스포츠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경기로 ‘LCK 최초 10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현준은 “대기록을 세웠다는 게 같은 선수로서 부럽기도 하고 동기부여도 된다. (이상혁과) T1에서 같이 경기 뛰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이상혁을 치켜세웠다. 또 “(이상혁이) 무뚝뚝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것 같았다. 같이 지내보니 아니더라. 맏형이자 리더로서 팀원들을 잘 챙겨준다. 리더의 자질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최현준은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해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한창 폼을 끌어올릴 때라 최상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경기력을 빠른 시일 내에 올릴 수 있겠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T1은 오는 12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격돌한다. 지난해 한화생명에서 뛴 최현준은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그는 “LCK컵 때 한화생명에 져서 탈락했다. 복수를 꼭 하고 싶다”며 “전 동료들도 많기 때문에 재밌게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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