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시 관장은 일본 도자기 문화의 중심지 아리타에서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 여성도공 백파선을 홍보하는 '알림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아리타는 인구 2만1000명의 소규모 마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조선 여성도공 백파선은 일본 아리타로 이주해 백자 기술을 일본에 전수했다. 매년 봄(4~5월)과 가을(11월)에 아리타에서 열리는 '아리타 도자기 축제'에는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린다. 구보다 이토시 관장은 2016년 백파선 갤러리를 개관했다.
일본 백파선 갤러리는 지난해 김해문화도시센터와 MOU를 맺고 김해지역 도예가들이 아리타 도자기축제에 참가하는 일에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가야문화축제때 한국을 방문한 쿠보타 관장은 "아리타와 김해는 백파선을 매개로 '도자'라는 문화를 공유하는 도시"인 만큼 "올 11월 분청도자기 축제 30주년에 아리타의 전통공예인 접시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와 일본 아리타 도자기축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두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국립김해박물관 '김해 다문화특구' 아카데미 운영
국립김해박물관이 4월30일과 5월14일, 5월21일 총 3회에 걸쳐 성인강좌 '김해 다문화 특구' 제29기 다문화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번 다문화아카데미는 우즈베키스탄-인도-중국 3국 특집으로 진행한다. 국내 최고이자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을 김해에 초청해 아시아의 역사문화와 연계한 가야문화를 주제로 각국의 역사와 문화 아시아문명 교류의 흐름을 짚는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사마르칸트대학교 고고학과 윤명철 교수는 '김해지역의 국제성-중앙아시아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은 가야 문화와 유라시아 문화는 어떻게 연동됐는가를 살피고 중앙아시아의 핵심인 우즈베키스탄 문화를 이해하고 가야 문화의 국제성과 다양성을 설명한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이주형 교수는 '인도에서 만난 동과 서'를 주제로 고대 인도의 동서 문명의 교류상을 살핀다.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동서 문명이 만나는 교차점인 인도와 해상 무역을 활발하게 한 가야와의 관계를 소개한다.
국립해양박물관장을 지낸 중국 최고 전문가인 김태만 교수(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는 중국을 중심으로 '따로 또 같이(다민족(多民族) 중화주의(中華主義)'를 주제로 강연한다. 다민족 중화주의를 지향하는 중국인들의 문화의식과 21세기 공생공존의 문화 공간, 다양한 소국들의 연합체였던 고대 '가야'를 제조명한다.
수강 신청은 15일 국립김해박물관 누리집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선착순 1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