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백의종군’ 선언 후 시정 복귀…서울표 정책에 다시 방점

오세훈, ‘백의종군’ 선언 후 시정 복귀…서울표 정책에 다시 방점

복귀 후 첫 현안은 ‘안전’…정무직 참모진도 전원 복귀
서울런·디딤돌소득 등 ‘오세훈표’ 복지사업은 예정대로
자원회수시설·곤돌라 등 논란 현안은 과제로

기사승인 2025-04-15 10:30:05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시 서울시정에 복귀하면서 시정 운영도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오 시장은 14일 오전 시청 집무실로 정상 출근해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첫 일정으로는 부시장 등 간부들과 함께 지반 침하, 싱크홀 등 최근 제기된 도시 안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33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도 참석해 시정 운영 정상화를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당초 시장직을 유지한 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다만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불출마 결정 이후 오 시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남은 임기 동안 시정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기조로 모아타운, 기후동행카드, 서울런, 디딤돌소득 등 복지·주거 분야 핵심 정책을 예정대로 이어간다.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와 진로 상담 등을 제공하는 ‘서울런’은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전국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때 오 시장의 ‘대선 복지 공약’으로 불렸던 디딤돌소득 확대도 숙제로 남았다. 기준소득에 미달하는 가구에 부족분의 절반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이 제도는 2022년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시는 향후 제도 확대를 위한 방향도 검토 중이다.

다만 마포 자원회수시설 이전, 지하철 요금 인상, 남산 곤돌라 설치 등 일부 시정 현안은 여전히 정책 방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시민 반발이나 행정소송 등으로 추진 동력이 약화된 사업들이 적지 않아, 남은 임기 동안 해법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출마를 준비하며 사의를 표명했던 정무직 참모진도 전원 복귀한 상태다.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 등은 지난 9일 일괄 사의를 밝혔으나, 행정 절차 진행 중 복귀 명령이 내려지며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사표가 접수되지 않았고, 현재 모두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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