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수능 하반기 모의평가는 9월이 아닌 8월로 앞당겨 시행된다. 202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도 하반기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되고 나서인 9월 중순 이후로 다소 늦춰진다.
16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하반기 수능 모의평가 일정 변경안'을 전날 발표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년부터 하반기 수능 모의평가를 8월 넷째 주 또는 다섯째 주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상반기 모의평가는 기존처럼 6월에 실시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도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횐 이후인 9월 중순 이후로 순연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전에 모의평가 성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이 합리적인 대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돕고, 성적 불확실성에 따른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하반기 모의평가를 8월 넷째 주 또는 다섯째 주로 앞당기고 9월 수시 원서접수 일정을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 미루면 모의평가 성적을 받아보고 수시 지원을 할 수 있다”며 “대학들과도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8월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되는 시점에 맞춰 ‘공공 대입상담’ 서비스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사설 입시 컨설팅에 의존하지 않고도 대입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단 취지다.
또한 교육부는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이 처음 적용되는 현 고1 학생의 수능 준비를 돕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을 공개했다.
국어·수학·사회·과학 영역에서 실제 수능 시험지와 같은 형태로 구성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사의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문항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만든 예시 문항 시험지에는 지난 1월 안내한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 시간 등도 그대로 반영됐다. 2028학년도부터는 수능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선택과목이 폐지되며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은 현행처럼 각각 45문항 80분, 30문항(단답형 9문항 포함) 100분으로 유지된다.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도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출제된다. 두 영역 모두 25문항을 40분 안에 각각 풀어야 한다.
전체 예시 문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대학수학능력시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2028 대입개편이 새로운 입시 부담과 사교육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확하고 신속한 입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모의평가 일정 변경처럼 제도 개선을 통해 학생·학부모의 대입 준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사항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