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 국내 연근해에 자주 출현하는 상어류 정밀연구를 확대한다.
수과원에 따르면 동해안에서 대형 상어 출현이 급증하면서 지난해부터 ‘대형 상어류 분포 현황·생태학적 특성 연구’를 긴급 현안 대응 과제로 선정, 수행해왔다.
올해부터는 한반도 주변 해역에 서식하는 상어 분포 현황·생태 변화 등에 대한 정밀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연근해에는 49종의 상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1종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포악 상어’에 해당한다.
수온이 낮은 3~4월에는 찬물을 좋아하는 악상어가 주로 나타났다.
수온이 상승하는 5~8월에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청상아리, 청새리상어가 집중적으로 출몰했다.
동해안에서 잡힌 상어는 2022년 1마리에 불과했지만 2023년 15마리, 2024년 44마리를 크게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청상아리 18마리, 악상어 14마리, 청새리상어 9마리, 귀상어 1마리, 백상아리 1마리, 무태상어 1마리가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일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올해 처음 잡힌 청상아리는 길이 3m, 무게 229kg, 15세 전후로 추정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해 바다 수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올해도 수온이 상승하는 5~8월에 동해안에서 대형 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