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손잡은 ‘약한영웅2’, 웨이팅 맛집에서 캐릭터·관계성·액션 맛집으로 [쿠키 현장]

넷플릭스 손잡은 ‘약한영웅2’, 웨이팅 맛집에서 캐릭터·관계성·액션 맛집으로 [쿠키 현장]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 2’ 제작발표회

기사승인 2025-04-21 12:50:11
배우 이민재(왼쪽부터), 최민영, 려운, 박지훈, 이준영, 유수빈, 배나라가 2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캐릭터 맛집, 관계성 맛집, 액션 맛집, ‘쓰리 맛집’”(한준희 기획총괄)

2년여간 웨이팅 맛집이었던 ‘약한영웅 클래스 2’가 이전 시즌과는 또 다른 맛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이번에는 넷플릭스와 함께다.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 2’ 제작발표회가 21일 오전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박지훈, 려운, 최민영, 유수빈, 배나라, 이민재, 이준영, 유수민 감독, 한준희 기획총괄이 참석했다.

‘약한영웅 클래스 2’는 친구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생존기이자 성장담이다. ‘약한영웅 클래스 1’을 연출한 유수민 감독과 기획총괄을 맡은 한준희 감독이 다시 만나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앞서 2022년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 1’는 높은 완성도와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플랫폼을 옮긴 ‘약한영웅 클래스 2’를 따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다시 만났다. 화제성은 대단했다.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를 차지하고, 70개국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유수민 감독은 “‘약한영웅 클래스 1’ 다음 이야기를 전 세계 시청자들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요하게 생각한 서사는 소년에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이라며 “‘클래스 1’은 성장통을 이야기했다면, ‘클래스 2’에서는 화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다. 타인과의 화해도 있지만, 나 자신과의 화해, 세상과의 화해가 어른이 될 때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지훈이 2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시즌도 연시은의 성장이 서사의 핵심이다. 다시 연시은으로 돌아온 박지훈은 “조금 더 감정을 깊게 표현하려고 했고, 눈빛에 처절함이 담기도록 노력했다”며 “시은이가 어떻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맞서게 될지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려운은 은장고 대장이자 농구부 주장 박후민으로, 최민영은 은장고 공식 빵셔틀 서준태로, 이민재는 다리 부상으로 태권도 선수의 꿈을 포기한, 박후민의 절친 고현탁으로 분한다. 박지훈을 필두로 뭉친 4인방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와 관련해, 유수민 감독은 “연시은이 곁을 안 주고 도도하지 않나. 개성 있는 친구들이 다가갈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친해질 수 있을지, 어떤 이야기를 써나갈지를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준영은 일진 연합에 소속된 각 학교의 일진들을 관리하며 연시은과 대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금성제 역을, 유수빈은 일진 연합에 소속되고 싶지만 전형적인 ‘강약약강’인 은장고 정보통 최효만 역을 맡았다. 배나라는 모범생의 탈을 쓴 일진 연합의 정점 나백진을 연기했다.

이중 유수민 감독과 형제 관계인 유수빈은 여러 차례 출연 제안을 고사한 끝에 합류했다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 “사실 자신이 없었다”고 운을 뗀 그는 “친형의 작품인데 도움을 줘야 하지 않나. 대본을 봤을 땐 더 잘하고 어린 친구가 있지 않을까 했다. 감독님을 위해 거절했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수민) 감독님과 한준희 감독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같이 작업하게 됐고, 지금은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유수민 감독이 2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한영웅 클래스 2’의 차별점은 ‘학원 액션 장르’에 기반해 업그레이드된 ‘보는 재미’다. 이 배경에는 ‘약한영웅 클래스 1’과 또 다른 인물들의 관계성이 있다. 박지훈은 함께한 배우들에 대해 “정말 각기 다르다. 스피디한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있고, 힘 있게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있고, 잘 다듬어진 칼처럼 날카로운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은이가 또 다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을 했는데 배우들이 주는 에너지가 좋아서 ‘클래스 1’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재밌게 찍었다”고 자신했다.

더 강력하고 짜릿해진 액션도 볼거리다. 박지훈은 “전투력이 상당히 올라갔다. 콘티를 보면서 이렇게 잘 싸웠나 할 정도”라며 “싸움을 원하지 않는데 폭력에 휘말리는 캐릭터인데, ‘클래스 1’에서 수호한테 싸움을 배웠던 기억도 있고, 계속 폭력에 휘말리게 되면서 캐릭터가 액션으로도 성장하지 않았을까”라고 봤다. 그러면서 “시그니처인 볼펜 액션이 있었는데, (‘클래스 2’에서는) 상대의 물건을 이용해서 펼치는 액션 등 변화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매번 사회에 굵직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을 제작한 한준희 기획총괄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약한영웅 클래스2’의 메시지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기획총괄은 “사회적 메시지나 함의를 작품의 외피로 넣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인물이 그 무리 안에 있기 때문에 피해갈 수 없고, 이를 잘 녹여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클래스 2’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다. ‘친구가 있으면 좋다’고 말하는 시은이의 얼굴이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약한영웅 클래스2’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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