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특례시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관내 논 토양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유효인산 과잉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분 불균형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쌀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총 4315개소의 토양을 조사해 토양산도(pH), 유기물,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유효규산(SiO₂), 유효인산(P₂O₅) 등 주요 화학 성분을 분석한 결과, 유효인산 평균 함량이 전 지점에서 적정 기준(120mg/kg 이하)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4년 기준 유효인산은 농촌진흥청 권장치보다 46%나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칼륨(25%), 칼슘(7%), 유효규산(10%) 역시 기준을 상회했다.
반면 토양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유기물 함량은 감소세를 보여 토양 피로와 함께 작물 생육환경 악화를 시사했다. 의창구 지역은 모든 성분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유기물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으로 꼽혔다.
창원시는 유효인산 과다의 주요 원인으로 가축분 퇴비의 과용을 지목했다. 인산이 축적되면 다른 양분과의 균형이 깨지며 벼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규산염 광물을 활용한 인산 저감 유도, 화학비료와 완숙퇴비의 병행 사용 등 과학적 시비 처방을 농가에 권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분 과잉 집적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논 토양 환경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명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창원 농업의 건강한 방향 전환을 위한 경고등"이라며 "농가와 함께 토양 관리 방안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