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창립 25주년을 맞은 도시설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회원 7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학회 학술상은 도시설계의 방법을 진작시키고 새로운 생각과 철학을 일깨워 주는 우수한 논문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번에 수상한 조준혁 교수의 논문 '도시와 로봇의 상호작용에 관한 체계적 문헌 고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도시설계를 위한 탐색(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on the Interaction between Cities and Robots-Exploring Urban Design for the Coexistence of Humans and Robots)'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도시 공공공간에서 인간과 로봇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도시설계 방안을 모색한 연구다.
이 연구는 도시와 로봇의 상호작용이 인간 및 사회적 관계, 건조 환경을 포함한 도시 구성 요소와 로봇 간의 다층적 관계를 포괄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이 물리적 환경과 로봇의 호환성에 기반을 둔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로봇호환환경'이 갖추어야 할 안전성, 접근성, 활동성 등의 핵심 특성을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도시설계가들이 로봇을 새로운 도시기술의 핵심요소로 인식하고, 인간-로봇 공존을 위한 도시설계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관점을 갖추어야 함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조준혁 교수의 연구가 미래 도시공간에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시설계 분야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도시설계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학술상 수여 이유를 밝혔다.
조준혁 교수는 "대한민국 도시설계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도시설계학회에서 큰 상을 수상해 매우 영광이며, 계속해서 미래 기술과 도시설계를 융합하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