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품질 이슈도 없다”…제주삼다수 ‘30년’ 철학 [가치를 쌓는 장인기업⑫]

“한 번의 품질 이슈도 없다”…제주삼다수 ‘30년’ 철학 [가치를 쌓는 장인기업⑫]

기사승인 2025-05-02 06:00:11
편집자주
디지털·자동화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도 소비자들은 오히려 정성과 진심이 담긴 결과물에 더 높은 가치를 매깁니다. 이제 ‘장인정신’은 단순히 완벽한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기업의 브랜드 철학과 지속 가능성을 담는 진정성의 키워드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축적된 시간의 힘을 믿는 장인기업의 성공 스토리와 최고의 제품에 담긴 경영철학을 들어봤습니다.

제주삼다수. 제주개발공사 제공 

우리가 마시는 제주삼다수 한 병에는 제주개발공사의 30년 역사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1995년 제주 지하수를 먹는 샘물로 개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출범한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30년간 오직 ‘물’에만 집중해온 전문가 집단이다. 우수한 품질, 소비자 신뢰, 지하수 보호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실현하며, 국내 대표 먹는 샘물 제조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제주삼다수는 치열해지는 생수 시장에서도 ‘생수의 표준’, ‘고품질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27년째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화산암층을 천천히 통과하며 정화된 지하수를 취수해 생산된다. 지난해 열린 ‘제14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는 이 생성 과정이 평균 31년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우리가 마시는 제주삼다수가 단순한 지하수가 아닌, 수십 년에 걸쳐 자연이 천천히 걸러낸 순수한 물이라는 의미다. 한라산의 깨끗한 자연이 오랜 시간 빚어낸 특별한 선물이 바로 제주삼다수 한 병에 담겨 있는 셈이다.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물을 취수하는 제주삼다수는 정화 이전 단계부터 오염원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6년부터 취수원 주변 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해 오면서 축구장 100개 규모를 이뤘다. 또한 취수정 주변의 지하수 관측정에서 지하 수위와 수온, 전기전도도 등을 매시간 모니터링하며, 수자원 관측망을 통해 미래 오염 가능성까지 철저하게 분석·관리한다.

취수 이후 생산 단계에서도 철저한 품질 관리가 이뤄진다.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 검사와 3시간 단위의 무작위 분석 등 고강도 검증 체계를 통해 제주삼다수는 출시 이후 단 한 차례의 품질 이슈도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FDA, 일본 후생성 등 국제 공인기관의 검사도 통과하며 세계적으로도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 먹는 샘물 브랜드 중 유일하게 자체 ‘먹는물연구소’를 운영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 보전관리와 먹는물 분석은 물론, 수자원 및 물 산업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에는 환경부로부터 국가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돼 국내 지하수 및 먹는 샘물 수질 검사를 담당하는 공적 역할도 수행 중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지난 30년간 한결같이 깨끗한 자연을 지키고, 품질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자원 보호와 과학적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장 신뢰받는 생수 브랜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