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 억제력 강화를 위해 전술핵 재배치·한미 간 핵 공유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우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며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주둔 전개, 한미 핵재래식 통합 훈련 내실화, 한미방위조약에 '핵 공격 보호조항' 추가 등을 공약했다.


이날 김 후보는 북한의 핵 위협이 가중되면 '전술핵 재배치' 또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를 미국과 함께 검토하고, 핵추진잠수함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공약이 NPT 위반 등의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규제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2022년에는 핵 무력을 선제 사용할 수 있다는 법을 만들어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미국,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비핵화정책'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