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분기 매출 8419억원…“주요 제품 성장 힘입어 최대 실적”

셀트리온, 1분기 매출 8419억원…“주요 제품 성장 힘입어 최대 실적”

영업이익 1494억원…870% 성장
글로벌 후속 제품군 처방 가속화
후속·신규 제품 매출 비중 60% 상회 예상

기사승인 2025-05-09 17:51:03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주요 제품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8419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전역에서 주요 제품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성분명 인플릭시맙)와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항암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 후속 제품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증가하며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과거 합병으로 발생한 판권 등 무형자산의 상각 종료와 함께 재고·매출 통합의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크게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합병으로 인해 발생한 고원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고, 수익성 좋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면서 개선됐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후속 제품군의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어 셀트리온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스페인·영국·이탈리아·프랑스)에서 25%의 점유율을 보였다. 유플라이마는 1분기 매출 1080억원을 기록해 1분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출시된 후발주자이지만, 지난해 4분기 기준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 자리를 지켰다.

가장 최근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빠르게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 미국 출시 한 달 만에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규 제품 출시와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오말리주맙) △안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애플리버셉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토실리주맙) △데노수맙 성분의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 등이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연말쯤에 후속 제품과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군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870% 이상 크게 개선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룰 기반이 구축됐다”며 “하반기 고수익 신규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와 신약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