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시민단체 지적에 간담회…"사업 절차대로 진행 중"

강릉시, 시민단체 지적에 간담회…"사업 절차대로 진행 중"

경포호 분수·전망대·전통 뱃놀이 등 사업 국장 직접 설명
강릉시, "억측 자제, 법적 대응 검토"

기사승인 2025-05-12 15:47:16
12일 강릉시청 15층 회의실에서 열린 '강릉시 주요 사업 설명 간담회'에서 박상욱 도시교통국장(왼쪽부터), 심상복 문화관광해양국장, 김동윤 행정국장, 김준희 경제환경국장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가 일부 시민단체의 공공사업 관련 지적에 대해 주요 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대응 입장을 밝혔다. 

시는 12일 시청 15층 회의실에서 도시교통·문화관광해양·행정·경제환경 등 4개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제기된 경포호 인공분수, EYE360(대형 전망대), 전통 뱃놀이 재현 등 3개 사업의 배경과 절차를 일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9일 강릉시민행동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일련의 의혹에 대한 시의 공식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책 발표를 위한 정례 브리핑이 아닌 실무 책임자 4명이 직접 참석해 쟁점 사업을 일괄 설명한 이례적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공무원과 지역 업체가 사전 결탁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EYE360 사업과 관련해 김준희 경제환경국장은 "수직형 대관람차와 같은 사례는 벤치마크일 뿐이며 공모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익성 분석, 출자 구조 등은 협의 중이며, 향후 기재부와 KDI 심의 등을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포호 분수 설치에 대해 심상복 문화관광해양국장은 "물 순환을 통한 수질 개선이 목적이며, 환경영향평가 보완자료도 이달 중 제출할 예정"이라며 "전례가 없다 해서 시도조차 하지 말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통 뱃놀이 재현 사업과 관련해 박상욱 도시교통국장은 "초기 계획에서 파크골프장은 제외됐고, 환경청 협의를 거쳐 잔디광장 중심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의 '권력형 사업 구조' 주장에 대해서는 김동윤 행정국장이 직접 반박했다. 그는 "설계도 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누가 공사를 맡았다는 주장은 조롱에 가깝다"며 "공무원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시는 관련 발언 등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법적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업 추진 절차를 중심으로 설명했으며 실효성 검토나 시민 우려에 대한 정량적 자료는 추후 보완 여부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