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프라스 차기 의장국 재선출…“식품 규제조화 주도”

대한민국, 아프라스 차기 의장국 재선출…“식품 규제조화 주도”

기사승인 2025-05-16 15:49:00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아프라스 2025’ 회의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차기 의장국으로 재선출됐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회의(APFRAS, 이하 아프라스)의 차기 의장국으로 재선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5일부터 이틀 간 제주에서 열린 ‘아프라스 2025’ 회의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차기 의장국으로 재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향후 3년간 아태 지역 식품규제 협의체인 아프라스를 이끌게 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대한민국의 의장국 재선출은 아태 지역 식품안전 규제 조화를 선도하는 국가의 위상을 확인한 것”이라며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기업의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전략적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지속 가능한 식품안전을 향한 탐색’을 주제로 열렸으며, 디지털 기술 기반의 식품안전 관리와 회원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주요 성과로는 올해 초 구축된 ‘CES(Correct, Easy, Speedy) 식품안전 규제정보 데이터베이스’의 정보와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점이 꼽힌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현재 10개국 10개 품목에 대한 규제 정보를 제공하며, 회원국 간 규제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수출 기업들이 각국의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 처장은 이번 회의 기간 중 중국과 태국 등 주요 수출국 식품 규제기관장과 가진 양자회의를 통해 시험성적서 상호 인정, 수출 제한 식품 허용 등 구체적 규제 완화 방안을 협의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말레이시아 등 주요 수출국 규제 당국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기능성 표시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아프라스는 지난 2023년 7개국 2개 국제기구로 출범했지만, 올해 13개국 3개 국제기구로 확대됐다. 실무급 협의체인 ‘아태 과학·식품안전 협의체’도 아프라스 산하로 편입될 예정으로, 향후 조직의 규모와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13개국은 식품 규제 조화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아프라스 제주 2025 선언문(APFRAS Jeju 2025 Declaration)’을 발표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