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보호·지원’에 머무른 여성정책을 ‘기회·성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여성공약은 경력단절과 육아, 1인 가구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만들어졌다.
20일 발표한 ‘여성이 빛나는 나라’ 첫 번째 공약으로 부분 근로자대표제가 제시됐다. 이는 여성 근로자들의 의사만으로도 근로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WOW(Wonderful Opportunity for Woman) 프로젝트를 도입해 맞춤형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육아 중인 여성의 직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확대’와 ‘난임·육아 휴직 활성화’, ‘비정규직 육아휴직 적용’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지원한다.
국민의힘은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을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지정돌봄인 등록제’를 통해 1인 가구의 안정성을 올릴 방침이다. 지정돌봄인 등록제는 혼인·혈연 관계가 아닌 지인이나 공동체를 법적 보호자로 등록할 수 있는 제도다.
이어 지역과 농촌 등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대표성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성농민의 특수건강검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여성 어업인의 특화건강검진기관을 늘린다. 농·어촌 외국인 여성과 이주노동자 삶 개선을 위해 임금 체계를 재정비하고, 언어 도우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장은 ‘여성공약’에 관해 “지금까지 여성 정책은 보호와 지원에 머물렀다”며 “이제는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지지·응원·기회·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이 누구나 하고 싶은 일에 과감히 도전하고, 신체·정신 건강을 지켜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사는 곳과 국적, 현재 상태를 떠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약속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