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대선패배’ 사퇴 목소리에…野 지도부 ‘침묵’

당내 ‘대선패배’ 사퇴 목소리에…野 지도부 ‘침묵’

조경태 “권성동 사족 붙이는 모습 국민 기대 져버려”
양향자 “권성동 의총 전 퇴진해야…제대로 된 반성 없어”
의총서 지도부 거취 결정될 예정

기사승인 2025-06-05 10:29:36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내에서 대선패배 책임으로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퇴 요구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권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미적거리고 있다”며 “사족을 붙이는 모습은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이다. 비상대책위원회도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정해야 한다”며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위한 일시적인 조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향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 원내대표는 알량한 기득권을 내려놓고 의원총회 전 퇴진해야 한다. 전날 해단식 이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3년 만에 무기력하게 정권을 내줬음에도 제대로 된 반성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을 이끌어온 인사들이 국민과 지지자에게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상황에 각자 살길을 찾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황당한 비상계엄과 기득권을 누리면서 계엄을 옹호한 친윤들 때문에 3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퇴를 두고 고심을 하는 모습이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비상대책위원회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참석 사퇴에 관해 얘기하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현 지도부 거취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