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는 볼과 볼넷 2개로 2경기 연속 멀티출루를 만든 이정후가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이정후는 26일 오전 10시4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8로 패하며 시즌 44승 36패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253에서 0.252로 소폭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0.318에서 0.323으로 올라갔다. 전날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반등한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가 던진 1구 커브가 왼쪽 발등에 맞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나갔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두 번째 타석에는 심판의 도움으로 볼넷을 얻었다. 1스트라이크 3볼 상황에서 5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지만 심판이 볼을 선언한 덕에 1루로 나갔다. 이후 아다메스의 안타,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번트, 크리스티안 코스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을 올렸다.
가장 아쉬운 타석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이었다. 2사 2,3루에 등장한 이정후는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교체된 투수인 로니 엔리케스의 86마일 바깥쪽 스위퍼에 그대로 당했다. 팀이 2-2로 비기고 있어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정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아다메스의 희생타, 베일리의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루 주루 코치가 짧은 안타임에도 이정후를 돌렸고 홈에서 아웃되며 찬물을 끼얹었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넘어갔다.
1회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1사 2,3루에서 오토 로페즈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역전당했다. 이후 5회말 이정후의 희생플라이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초 마이애미의 지명타자 에르난데스가 2사 2,3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9회말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초 마이애미 타자들이 연속 안타를 치며 4-8이 됐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도 10회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5-8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