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음 달 8일(현지시간) 종료되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오는 9월1일 미국 노동절까지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우리에겐 18개의 주요 교역상대국이 있다”며 “18개국 중 10~12개국과 합의를 체결할 수 있다면, 노동절(9월1일)까지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9일 한국을 포함한 56개국과 유럽연합(EU) 등 총 57개 경제 주체에 대해 차등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발효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90일간 유예 조치를 결정했다. 이후 각국과 관세율 조정, 무역 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놓고 협상 중이지만, 대부분 국가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이에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7월8일이 아니라, 9월1일을 새로운 마감시한으로 베선트 장관이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도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유예 기간이)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