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연루 ‘KT 인사 개입 의혹’…특검 수사 착수 전망

김건희 연루 ‘KT 인사 개입 의혹’…특검 수사 착수 전망

기사승인 2025-07-14 11:58:49 업데이트 2025-07-14 15:01:59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부의 KT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1일 해당 사건을 특검팀에 등기 우편으로 발송하려 했으나 불발되면서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23년 이후 KT에서 불거진 사장 및 임원 인사 과정에 대통령실과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KT새노조, KT민주동지회,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등은 지난 2일 특검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무실에 고발장을 제출하려 했으나 건물 방호 조치로 진입이 차단됐다.

이들은 대통령실 인사들이 김 여사의 입김에 따라 KT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수했다. 이후 법무부가 이를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현재 특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비롯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및 허위 경력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특검은 국토교통부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원안 종점을 돌연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위치한 강상면으로 변경 검토한 배경에 특혜성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이날 국토부 장관실을 포함한 용역업체 등 10여곳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의혹으로 오랜 기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김 여사는 2010년대 초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투자자이자 공범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장기간 수사가 진행됐지만 기소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지연돼 왔다. 현재 특검팀이 넘겨받아 재검토 중이다.

또 김 여사는 과거 대학 강사 및 교수직 지원 과정에서 경력과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제출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교육기관 및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김 여사는 2001년 한림성심대 시간강사 채용 과정에서 허위 경력을 기재한 데 이어, 2016년 국민대학교 겸임교수 지원 당시에는 석사 학위 관련 내용을 허위로 작성한 정황도 드러난 바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