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대구는 취업자가 소폭 줄며 고용 둔화 흐름을 보인 반면, 경북은 취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상승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취업자는 122만 2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00명(-0.1%) 줄었다. 반면 경북은 1만명(0.7%) 증가한 150만명을 기록했다.
대구는 남성 취업자가 2만 2000명 줄었지만 여성은 같은 폭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건설업과 농림어업, 제조업에서 감소했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와 전문직 증가가 있었지만 사무·판매·농업 숙련종사자 중심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임금근로자는 1만 9000명 줄어든 반면, 자영업자나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1만 8000명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늘고, 평균 취업시간은 38.5시간으로 전년보다 0.5시간 줄었다.
대구의 고용률은 58.4%로 0.1%p 상승했지만, 남성은 하락(-2.1%p), 여성은 상승(+2.1%p)으로 엇갈렸다.
실업자는 4만명으로 6000명(-13.0%) 감소했다. 여성 실업자는 42.7%나 줄어든 반면, 남성은 오히려 13.6%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보다 0.4%p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3%로 0.2%p 하락했으며, 특히 남성은 1.7%p 떨어져 68.0%에 그쳤다.
반면 경북은 취업자가 1만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자는 5만 5000명으로 1만 5000명(38.4%) 급증했다. 남성 실업자는 무려 77.1% 증가해 전체 실업률 상승을 견인했다.
경북 실업률은 3.5%로 0.9%p 올랐으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3%로 전년보다 3.2%p 상승해 우려를 키웠다.
경북의 고용률은 65.7%로 0.4%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2.2%p 올랐지만 남성은 1.4%p 하락해 대구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4만 2000명 증가했지만, 자영업자는 1만 8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8.1%로 1.1%p 상승했고, 여성은 2.1%p 증가하며 적극적인 노동시장 진입 흐름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