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스마트 항만으로 ‘진화’… 현대로템, AGV 57대 추가 공급

부산항, 스마트 항만으로 ‘진화’… 현대로템, AGV 57대 추가 공급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부두 구축 가속…"국산 기술로 스마트 물류 생태계 견인"

기사승인 2025-07-17 15:29:47

현대로템이 부산 신항 7부두에 스마트 물류 핵심 장비인 항만용 무인이송장비(AGV) 57대를 추가 공급하며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스마트 항만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로템은 17일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 으로부터 AGV 공급에 대한 발주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차량 운영에 필수적인 관제시스템·충전기 등 부대설비도 함께 납품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미 지난해 같은 부두에 AGV 43대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 총 100대 규모의 AGV를 운용하게 됐다. 이 장비들은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운송해 항만 물류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신항은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국가 핵심 물류 거점으로 최근 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로템의 AGV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장비로 국내 기술 기반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물동량 처리 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운영 최적화 및 사후지원 체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AGV 성능 개선, 관제시스템 고도화, 유지보수 체계 강화 등을 통해 DGT의 물동량 처리 최적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사업은 차체 및 주요 부품의 국산화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국내 항만부품 산업 생태계 조성과 스마트 물류 산업의 성장 기반 마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고품질 AGV를 적시에 공급하고 사후지원까지 최적화해 스마트 항만 분야의 국내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N솔루션즈, 생산제조학회 참가…스마트 공작기계 기술력 공유

국내 1위, 세계 3위 공작기계 기업인 DN솔루션즈가 한국생산제조학회 2025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스마트 공작기계의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학계와 공유했다.

DN솔루션즈는 16일 강원도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개방형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 공작기계 및 지능화 솔루션 개발’ 특별세션을 주도했다. 

이 세션에는 경희대, 부산대, 연세대,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도 함께 참여했다.

DN솔루션즈는 해당 과제를 2023년부터 정부지원 연구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학회에서는 AI·센서·HMI(휴먼-머신 인터페이스) 등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공작기계 기술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기존의 수치제어(CNC) 기반 장비는 사람이 일일이 입력해 작동시켰으나 최신 공작기계는 스스로 판단하고 소통하는 ‘지능형 장비’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고장 전에 상태를 진단해 미리 정비하거나(스마트 스핀들), 서로 다른 장비를 모듈화해 유기적으로 운영하는(Connected-CNC) 기술이 주목받았다.

또한 장비 내부의 온도·진동 등의 데이터를 센서로 수집하고 AI가 이를 해석해 설비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과 개방형 HMI 플랫폼, 열·진동 보정 알고리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적용한 지능화 방안도 소개됐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이번 특별 세션을 통해 "첨단 공작기계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과 학계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산업 현장의 경험을 기반으로 산·학 기술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앞서 2023년 10월에는 전문가 초청 워크숍을 본사에서 열었고, 11월에는 한국정밀공학회 학술대회에도 참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의 경험과 학계의 창의성이 만나야 제조업 혁신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공작기계 분야의 기술 발전을 위해 산학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