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카드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했다. 앞선 1분기 순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높았으나 개선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카드가 25일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5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7.5%(272억원)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2%(337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65억원) 성장했다.
상반기 삼성카드 이용금액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이용금액은 88조526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9%(7조3212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 일시불 사용액이 7.2%(4조624억원) 늘었고, 할부 이용액도 18조7115억원으로 15.1%(2조4607억원) 확대됐다.
부문별 이용금액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업권 전체에서 잔액 감소를 보이는 장기카드대출 카드론은 2.4%(1052억원), 단기카드대출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4%(5344억원), 할부리스 이용액은 66.2%(1585억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증가하며 영업수익도 올랐다. 상반기 삼성카드의 단기카드대출 영업수익은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14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판매 영업수익은 1.5%(180억원), 장기카드대출 영업수익은 172억원(4%), 할부와 리스 영업수익은 6.8%(76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오르며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판관비로만 올해 상반기 2532억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보다 판관비 지출이 28.9%(568억원) 늘었다. 이자비용도 12.5%(312억원) 확대됐다.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2분기 들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기준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2분기 1.07%로 지난 1분기보다 0.05%포인트(p) 줄어들었다. 1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의 비율도 같은 기간 0.98%로 0.05%p 감소했다. 지난해 내내 0.5% 수준을 유지하다 1분기 1.3%로 급증했던 신규 연체율도 2분기 0.5%로 복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플랫폼, AI 등 미래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