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늘린 하나생명…하나손보는 순손실 확대

상반기 순익 늘린 하나생명…하나손보는 순손실 확대

기사승인 2025-07-25 17:21:29 업데이트 2025-07-25 17:51:36
하나생명

하나생명이 올해 6월 말까지 지난해보다 대폭 성장한 순익을 달성한 가운데,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보다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하나금융지주가 25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하나생명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50억원) 성장했다. 반면 하나손보의 당기순손실은 194억원으로 전년 손실 175억원에 비해 적자가 심화됐다.

하나생명은 일반영업이익이 감소했는데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을 지난해보다 줄였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의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40억원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적립한 119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나생명의 일반영업이익은 상반기 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6억원) 감소했다. 반면 일반영업이익에서 대손충당금을 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2억원으로 46.7%(58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증가가 순익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하나생명은 별도 기준으로 보면 2분기에만 1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전년 동기 8억원 대비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보험손익은 세전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억원 증가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해 CSM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지난 6월 제3보험의 성공적 런칭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 부분에서도 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전년 동기 75억원 손실이었던 투자손익이 세전 40억원으로 확대됐다”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관리를 철저히 해 위험자산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일반 영업손실은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억원 가량 손실이 확대됐다. 순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42억원으로 전년도의 2배 이상 늘었고, 수수료 수익도 21억원으로 지난해의 1.5배를 넘겼다.

본업 위주의 영업손실은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억원 가량 적자가 확대됐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당기순손실은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억원 적자가 확대됐으나, 2분기 당기순손실은 121억원으로 전년 138억원보다 일부 축소됐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상반기 손실이 확대됐다기보다는 지난해 실적이 회계기준 영향으로 일부 개선됐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가 일어난 상황”이라며 “2분기를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