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위아가 자동차 공조 시스템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통합 열관리 부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대위아는 25일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에 공조 시스템과 냉각수 통합 모듈을 포함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급했다.
이를 통해 기존 구동 부품 중심에서 친환경차 핵심 부품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핵심 부품인 HVAC(냉난방 공조장치)와 쿨링 모듈(CRFM)은 모두 현대위아가 자체 개발했다. 특히 HVAC는 실내 공기의 온도 조절을, CRFM은 전면부 냉각을 담당하며 시스템 통합으로 소음·진동을 최소화하고 경량화까지 실현했다.

현대위아는 국내외 혹서·혹한 환경을 아우르는 극한 성능 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쾌적성을 검증했다. 개발 시험은 의왕 열관리 시험동을 비롯해 유럽 4개국 도로 환경에서도 진행됐다.
회사는 향후 2027년부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공조 시스템도 양산할 예정으로 현대차 코나 후속 모델에 탑재될 계획이다.
또한 현대위아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R&D에 2024년 459억원, 2025년 565억원, 2027년 578억원을 투자하며 기술력 강화와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현대위아 TMS사업부 김남영 전무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글로벌 모빌리티 열관리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GS구미열병합과 발전소 현대화 맞손…국산 가스터빈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GS구미열병합발전과 손잡고 구미국가산단 내 노후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에 나선다.
양사는 25일 서울 GS타워에서 ‘구미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30년 이상 운영된 석탄 기반 발전 설비를 천연가스 열병합 설비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신설 설비는 오는 2031년 준공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GS구미열병합은 발전소 운영을 맡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출력 90MW급 중형 가스터빈 및 스팀터빈 공급과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 활용되는 가스터빈은 두산이 자체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 제품으로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1만7000시간 이상 운전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 설계부터 제작, 사후 서비스까지 모두 국내에서 수행돼 해외 제품 대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은 향후 수소 혼소도 가능한 90MW급 가스터빈을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중형 가스터빈은 약 10분이면 발전이 가능해 재생에너지 간헐성 대응에도 유리하다"며 "국내 전력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대화 사업은 산단의 전력·열 공급 안정성과 함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