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2분기 매출 111%·영업이익 202%↑…사상 최대 실적

에이피알, 2분기 매출 111%·영업이익 202%↑…사상 최대 실적

기사승인 2025-08-06 10:12:06
에이피알 제공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2분기와 상반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6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77억 원, 영업이익 84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5.8%로, 전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날 발표한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5938억원, 영업이익은 1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149% 증가했다. 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1227억원)을 넘어섰다.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이다. K-뷰티 수요 확산에 따라 뷰티 부문은 2분기 2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세 배 성장했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는 미국과 홍콩 팝업스토어 운영, 유럽 판로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도 2분기 매출 900억 원을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에이피알은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를 포함해 누적 판매량 400만 대를 돌파한 ‘AGE-R’ 시리즈의 글로벌 수요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의 비중이 가장 컸다. 2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78%에 달했으며, 이 중 미국은 29%를 차지했다. 상반기 누적 미국 시장 매출은 1600억 원을 넘어섰다. 일본 시장은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66% 성장했고, 유럽 등지에서도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하반기 미국 ‘울타뷰티(ULTA)’ 입점 확대, 유럽 지역 오프라인 진출 강화 등을 통해 연간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수익 기반의 주주 환원 정책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실적은 소비자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연간 목표 달성과 함께 주주친화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