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2위·승점 50)과 김포FC(7위·승점 33)는 객관적인 전력과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만날 때마다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시즌 첫 맞대결에서 수원이 2-1로 승리한 이후, 양 팀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두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최근 나란히 좋은 기세를 보여주는 수원과 김포는 이번 라운드에서 다시 만나 치열한 싸움을 예고한다.
수원과 김포는 16일 오후 7시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원정팀 수원은 현재 선두 인천(승점 58)을 추격하는 데 여념이 없다. 최근 수원은 22라운드 서울 이랜드전 0-2 패배로 주춤했으나 23라운드 천안전 2-1, 24라운드 안산전 3-1로 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천안과 안산 등 까다로우면서도 확실히 잡아야 할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낸 것이 고무적이다.
24경기에서 50골을 터뜨리며 K리그2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매 경기 막강한 화력으로 경기를 지배한다. 브루노 실바가 부상으로 한동안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세라핌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름에 합류한 박지원도 빠른 발로 직전 안산전에서 도움을 올렸다. 여름 이적생 강성진도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진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다만 일류첸코의 연속 퇴장 공백은 뼈아프다. 일류첸코는 지난 21라운드 전남전에서 퇴장을 당해 두 경기에 결장했고, 이후 24라운드 안산전을 통해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일류첸코는 2골과 함께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선보였지만, 후반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또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수원은 일류첸코의 공백을 김지현 등 2선 공격진의 파괴력으로 메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홈팀 김포의 최근 상승세도 무섭다. 무려 10경기 연속 무패다. 지난 14라운드 충남아산전 0-2 패배 이후 5승5무를 거두며 7위까지 올라섰다. 김포의 무패행진은 전남과 인천, 부천, 부산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지다.
여름에 영입한 박동진과 김동민이 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포 특유의 강한 압박과 활동량을 박동진이 전방에서부터 채워주면서 팀의 조직력을 한층 올렸다. 김동민도 K리그1 출신 수비수답게 안정감과 노련함 등을 기반으로 단단함을 채우고 있다. 김포가 최근 10경기에서 단 4실점만 내줬다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김포는 직전 24라운드 성남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여전히 단단한 모습을 자랑했다. 이날 박동진은 전방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 전체 12회 중 8회를 성공시켰고, 김동진은 9회 중 7회를 성공시켰다. 중원에서는 디자우마가 공격적인 침투뿐만 아니라 각종 수비 지표에서도 인터셉트 2회와 차단 3회, 획득 8회, 블락 4회 등을 기록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만날 때마다 치열함을 보여왔고, 최근 나란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수원과 김포 중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