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상반기 당기순익 46% 감소...투자 손익은 증가

현대해상, 상반기 당기순익 46% 감소...투자 손익은 증가

기사승인 2025-08-13 15:27:15 업데이트 2025-08-13 18:06:13
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이 보험손익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핵심 건전성 지표와 미래 수익성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13일 현대해상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9%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 환입 2744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동기 대비 19.3% 줄어든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장기보험 손익이 2984억원으로 전년보다 59.3% 줄었다. 호흡기 질환과 비급여 의료 서비스 급증으로 예실차가 확대된 영향이다. 2분기 장기보험 손익은 1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79.9% 급감했다. 연속적인 보험료 인하와 물가 상승에 따른 보상 원가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여파다. 

일반보험 손익은 금호타이어 화재, 흥덕IT밸리 사고 등 대형 사고 발생 영향으로 전년보다 20.5% 감소한 735억원을 거뒀다. 2분기 일반보험 손익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했다.

반면 투자 손익은 채권 투자 확대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로 23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었다. 2분기 투자 손익도 1295억 원으로 35.0% 증가했다.

보험계약마진(CSM)도 개선됐다. 상반기 CSM 잔액은 9조376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7% 증가했다. 2분기 신계약 CSM 배수는 17.4배로, 지난해 말(12.9배) 대비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170.0%로 지난해 말보다 13.0%포인트 높아졌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수준은 130%다.

현대해상은 “장기채 투자 확대를 통한 금리 리스크 축소와 신계약 유입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수익성 높은 CSM 상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