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3000달러 진입…최고가 경신 ‘초읽기’

비트코인, 12만3000달러 진입…최고가 경신 ‘초읽기’

시총 2위 이더리움도 4700달러 돌파…역대 최고가 ‘눈앞’

기사승인 2025-08-14 06:36:55
지난 6월12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고객 센터 에서 한 고객이 투자 상담을 하고 있다. 곽경근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2만3000달러에 재진입하면서 역대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서부 오후 2시) 비트코인 1개는 12만300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12만3037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3200달러에 근접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과 주식은 이미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다가올 변화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분석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1.89% 오른 4723달러를 마크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가 4800달러에 한층 가까워졌다. 솔라나도 4.81% 오른 200.53달러로 200달러를 넘어섰고, 도지코인은 2.53% 오른 0.24달러까지 올라섰다.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는 0.71% 내린 3.26달러다.

업계에서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신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등 광범위한 자본시장이 (비트코인 상승의)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상화폐 분석 업체 10X 리서치 역시 이날 보고서에서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금리차)가 좁혀지고 대출 증가율이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랠리의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지만 방향을 전환할 경우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으로 빠르게 자금을 이동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 코인 전문매체에서는 “시장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지만, 더 큰 폭의 완화를 요구하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