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삼척 지역의 미래 대체산업 육성을 위한 ‘태백‧삼척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지역 경제 재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대규모 지역전환 프로젝트로 조기 폐광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대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태백시는 총 3540억원을 투자해 석탄 중심 도시에서 무탄소 에너지 도시로 전환될 전망이다.
기존 장성광업소 부지에는 청정메탄올 생산기지를, 고터실 산업단지 인근에는 핵심광물 산업단지를, 철암역 인근에는 물류시설 및 근로자 주택단지를 각각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청정메탄올은 바이오매스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는 친환경 연료로 탄소배출 저감 규제에 대응하는 차세대 청정 해운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핵심광물 산업단지는 폐배터리 등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첨단산업 필수 광물을 재자원화 한다.

삼척시는 총 3603억원을 투자해 광산도시에서 생명을 살리는 의료 클러스터로 재도약을 마련한다.
먼저 도계광업소 부지를 중심으로 암세포를 정밀 파괴하는 첨단 의료기기 중입자 가속 암 치료 시설을 국내에서 두 번째로 구축한다.
현재 국내에는 연세 암병원만 운영 중인 희소 시설로 완공 시 지역‧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체류형 치유‧관광 벨트 확장에 기여한다.
도는 태백‧삼척 경제진흥사업을 통해 경제효과 1조6408억원, 고용효과 3만42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26~2030년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태백 청정메탄올은 미래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생산하게 되는 것”이라며 “삼척은 과거 목숨을 걸고 갱도로 들어가던 탄광이 이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최첨단 의료도시로 변모하는 상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