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이승민 “그동안 많이 헤맸다…경기력 상승이 최우선” [쿠키인터뷰]

‘퍼펙트’ 이승민 “그동안 많이 헤맸다…경기력 상승이 최우선” [쿠키인터뷰]

KT 탑 라이너 퍼펙트 인터뷰

기사승인 2025-08-24 19:55:18 업데이트 2025-08-24 19:56:10
‘퍼펙트’ 이승민이 24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T1과의 ‘2025 LCK’ 정규시즌 5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퍼펙트’ 이승민이 그동안의 경기를 돌아보며 자신의 플레이를 곱씹었다고 밝혔다.

KT 롤스터는 24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T1과 ‘2025 LCK’ 정규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KT는 13승15패가 됐다.

KT의 탑 라이너 이승민도 1세트 럼블, 2세트 암베사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난 이승민은 “이겨서 당연히 기쁘다”면서도 “아쉬웠던 부분이 더 인상 깊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라인전에서 CS 챙기는 것 등 기본기가 부족했다”며 “1세트 오리아나에게 죽은 장면이랑 진에게 궁극기를 써서 별 성과 없이 빠져나가게 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럼블이 오로라와 라인전에서 반반을 가면 힘들다. 사이드로 가기 전 잘 했어야 한다”며 “이미 오로라가 잘 성장한 만큼 그냥 한타에서 마크를 잘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승민은 2세트 암베사로 상대의 다이브를 여러 번 버텨냈다. KT가 T1를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순간이었다.

이승민은 “의식할 게 판테온 W스킬이었다. 판테온에게 궁을 쓰면 살겠다는 생각이었다”며 “T1에서 다이브할 수 있는 챔피언이 저뿐이었다. 계속 콜해서 팀원들을 불렀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처음으로 3라운드 이후 LCK 3강(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으로 칭해지는 팀을 잡았다. 레전드 그룹에서 4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도 확정했다.

이승민은 “플레이오프 진출은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어차피 진다.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며 “레전드 그룹의 젠지, 한화생명, T1 모두 게임 속도가 빠르다. 이 그룹에서 경기를 하면 그 속도에 적응할 수 있다. 저도 게임을 하며 따라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3라운드 초반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 같다. 그때는 제가 뭘 하는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지난 경기가 끝나고 “마음고생이 좀 있었다”는 이승민은 “보성이 형이 너무 잘한다. 저는 여유가 없어서 도울 수 없었다. 잡생각이 들어 게임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많이 헤맸다. 지난 한화생명전이 끝나고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곱씹으면서 제 플레이를 다듬은 게 오늘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아서 팬들이 실망 많이 하셨을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