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남부관광단지 조건부 통과…경남도, 남해안 세계적 관광벨트 본격 추진

거제 남부관광단지 조건부 통과…경남도, 남해안 세계적 관광벨트 본격 추진

기사승인 2025-08-31 04:20:42 업데이트 2025-08-31 05:31:42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남해안을 세계적 관광벨트로 조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했다. 

29일 거제 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사업 인정 심의에서 ‘조건부 동의’를 받아 장기간 지연되던 사업이 본격 추진 동력을 확보하면서 남해안 관광 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토위는 사업의 공익성과 시급성을 인정하면서도 △보상협의 취득률 상향 △공공기여 방안 구체화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도는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를 조성계획 승인 과정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관광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거제 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원 369만㎡ 부지에 총사업비 4277억원을 투입해 2031년까지 추진된다. 단지에는 휴양콘도와 호텔, 호스텔 등 숙박시설과 함께 해양스포츠체험장, 생태체험장, 휴양·문화시설이 들어선다.

경남도는 제조업 중심지에서 관광산업 중심지로 전환을 핵심 과제로 삼아 관광산업을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남해안을 세계적 관광벨트로 만들고 이를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교통 접근성 개선 △규제 완화 등 3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국가도로망 계획에 포함된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를 비롯해 가덕도 신공항, KTX 남부내륙철도, 거제–통영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한 경남도는 부산·전남과 연계한 남해안 초광역 경제권 도약을 위해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별법은 규제 완화, 기반시설 확충, 국토부 산하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과 예산 지원 근거를 담아 관광산업 육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남해안 관광벨트는 단순한 관광 개발이 아니라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균형발전의 또 다른 성장축"이라며 "거제 남부관광단지 조건부 통과가 남해안 관광 도약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3·1만세운동 참여 독립운동가 14명 서훈 신청

경상남도가 29일 1919년 3·1만세운동에 참여한 경남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 14명에 대한 서훈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했다. 

지난 6월 1차 신청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된 이번 신청으로 도는 독립운동가 발굴과 서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청 대상은 창원 웅천·웅동만세운동(4명), 함안읍만세운동(4명), 사천 삼천포만세운동(2명), 합천 삼가·초계만세운동(3명), 산청읍만세운동(1명)에 참여했던 인물들이다. 이들은 당시 일제에 의해 징역형과 집행유예, 태형 등을 선고받으며 옥고를 치렀다.


경남 지역의 3·1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치열했던 만세운동 가운데 하나로 웅천·웅동에서는 두 지역이 연합해 조직적 시위를 벌였고, 함안에서는 60여 명이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질 정도로 격렬했다. 합천과 사천, 산청에서도 면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경남도는 2023년부터 독립유공자 발굴·조사를 직접 진행해 지금까지 총 116명의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을 신청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에도 8월에 2차, 연말에 3차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해양쓰레기 제로(ZERO)섬 9곳으로 확대

경상남도가 해양쓰레기 없는 섬을 조성하는 ‘해양쓰레기 제로(ZERO)섬 사업’ 대상지에 남해군 상장도와 하장도를 새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로 도내 제로섬은 기존 7곳에서 9곳으로 늘어났다.


‘해양쓰레기 제로섬’은 도가 추진 중인 ‘2025년 해양쓰레기 저감 중점 대책’의 하나로 관광객이 자주 찾는 중·소규모 섬을 대상으로 민·관이 협력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해안을 정화해 깨끗한 섬으로 가꾸는 사업이다.

제로섬으로 지정되면 바다환경지킴이와 자율정화반이 상시 활동하며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사업을 집중 지원받는다. 수거된 쓰레기는 어촌계 및 시·군 보유 선박·차량을 활용해 집하장으로 운반하거나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해 처리한다.

현재 경남의 제로섬은 창원 우도, 통영 연대·만지도, 사천 신수도, 거제 내도, 고성 와도, 하동 대도, 남해 상·하장도 등 9곳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