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자동화 기업 현대무벡스의 하반기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연이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수주로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7년도까지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7000원에서 77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1500억원을 수주했으며 하반기에는 2500억원 이상을 전망한다”면서 “국내 기업향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장품 △가전과 관련한 물류 자동화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처음으로 글로벌 타이어 업체와의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4215억원이며 하반기 신규 수주를 고려하면 2027년까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정연승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유지보수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장기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물류 자동화 시장은 연평균 10~15% 성장하지만 현대무벡스의 외형 성장률은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계열사 산하의 특정 산업 중심으로 수주하는 국내 경쟁사와 달리 과거부터 △유통 △음식료 △타이어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수주 영역을 넓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차입 구조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비교기업 대비 차별화 되는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일 현대무벡스에 대해 “로보틱스(Robotics) 업종 내에서 성장성에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갖춘 희소한 종목”이라며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잡고 신규로 분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일 현대무벡스는 매수세가 쏠리며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전일도 7.11% 상승하며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기록, 6480원에 장을 마쳤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년간 급증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수주 분야가 다양해지고 규모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안에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팩, 국내 제조 대기업, F&B, K뷰티, 타이어 기업(해외 1, 국내 2) 등 건당 500억원 이상의 여러 수주에 입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현대무벡스는 △물류자동화 △승강장안전문 △IT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물류자동화 사업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한다. 이는 유통·택배, 자동차·타이어, 2차전지, 식·음료, 석유화학, 공항터미널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 설비, 창고, 터미널 등의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 구현에 필요한 토탈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