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재임한 레비 토트넘 회장, 전격 사임 [EPL]

25년 재임한 레비 토트넘 회장, 전격 사임 [EPL]

기사승인 2025-09-05 11:20:55
대니얼 레비. AP연합

손흥민이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회장으로 25년간 일한 대니얼 레비가 전격 사임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25년간 재임한 레비 회장이 오늘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레비 회장은 구단을 통해 “경영진 및 모든 직원과 함께 이뤄온 업적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는 이 구단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세계적인 강호로 성장시켰다”며 “나아가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나는 수년간 축구를 통해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행운을 누렸다”고 말했다.

레비는 토트넘 홋스퍼를 수익성 높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만든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2019년에는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10억파운드를 투자한 최첨단 시설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이전하는 데도 성공했다.

다만 같은 기간 감독 14명을 교체하면서 팀을 ‘단명 감독의 무덤’으로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팀의 구조적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팀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구단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만 신경을 쓴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리그 20개 팀 중 17위로 마무리한 지난 시즌에는 경기장에서 레비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외침이 끊이지 않았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