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업셋을 일으킨 ‘켈린’ 김형규가 팀 동료들을 치켜세우며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BNK 피어엑스는 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플레이-인 승자조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같은 그룹 1위였던 디플러스 기아를 3-2로 제압했던 BNK는 농심까지 무너뜨리고 플레이오프 5번 시드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 주역은 BNK의 바텀이었다. 김형규와 ‘디아블’ 남대근은 절정의 호흡을 자랑하며 농심 바텀을 찍어 눌렀다. 바텀의 힘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BNK는 매치 승을 손쉽게 따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김형규는 “‘리헨즈’ 손시우의 변수 픽을 견제했다. 경기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오늘 출근 전에 밴픽 회의만 진행했다”며 “디플러스 기아전이 너무 잘 풀려서 오늘도 쉽게 이길 거라 생각했다. 3세트가 아쉽긴 한데 전체적으로 팀합이 잘 맞았던 시리즈”라고 만족했다.
이어 “‘랩터’ 전어진의 설계, 전투를 개시하는 콜이 좋았다. 어진이가 콜을 주도적으로 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 팀적인 소통도 점차 맞아가고 있다”며 “대근이도 칭찬하고 싶다. 소통도 워낙 잘 돼서 경기하기 편하다. 저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유상욱 감독은 “연습부터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경기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크림 경기력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던 김형규는 “1~2라운드부터 챔피언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밴픽도 잘 풀리는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들도 잘 신경 써주신 덕”이라며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한다면 꿈같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1세트 코르키를 픽한 남대근은 경기 중반 상대를 끌어들이는 오더를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형규는 “대근이가 미끼 플레이를 좋아한다. 대근이다운 행동”이라며 “대근이는 그릇이 큰 선수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또 “제 경기력이 좋아 보이는 것도 다 대근이 덕일 수 있다. 대근이와 티키타카가 워낙 좋다”며 웃어 보였다.
상위 4팀을 꺾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한지 묻자, 김형규는 “지금 초반 교전은 정말 잘 풀리고 있다”며 “운영과 한타 포지션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 경기력은 아직 80점이다. 오늘도 싸움을 적극적으로 걸 수 있을 때 급한 면이 보였다. 그 부분만 수정한다면 높게 올라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