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축소 운영한 드림투어 14차전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장소희가 첫 정상에 올랐다.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6361야드)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제주공항렌트카 KLPGA 드림투어 14차전(총상금 7000만원, 우승상금 1050만원)’에서 장소희(24)가 드림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예정됐던 본 대회는 기상 악화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축소 운영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8명의 선수가 참가해 샷 대결을 펼쳤으며 그중 18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장소희가 최종합계 8언더파 64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소희는 “올해 처음 드림투어에 출전하고 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기상 악화로 인해 오히려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고 마지막 홀에서 운까지 따라주면서 첫 우승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장소희는 우승 원동력으로 “여름 더운 날씨로 연습량을 좀 줄이고 컨디션 조절에 힘썼는데 기량이 더 올랐다”면서 “라운드를 많이 다니면서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그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약점인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김종일 프로님과 아카데미 선·후배분들, 정수 코치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BOB골프웨어, 씨다스오피셜과 볼빅, 상아타일 최형규 대표님, 스텀프 아이웨어, 이븐롤에게 감사하다.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며 “끝으로 좋은 대회를 열어주신 스폰서와 KLPGA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2020시즌 점프투어에 처음 출전한 장소희는 ‘KLPGA 2024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4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4년 9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했다.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장소희는 “힘들 때일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특히 연습량을 늘리고 독서도 꾸준히 하면서 자기 관리에 열중했고, 그 시기를 잘 보낸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목표로 장소희는 “단기적으로는 올 시즌 남은 드림투어에서도 열심히 잘해서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고 싶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점프투어에서 1승, 드림투어에서 1승씩 달성했으니 앞으로 정규투어에서도 1승을 꼭 하고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드림투어 13차전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국가대표 출신 양효진(18·대보건설)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안지현(26·메디힐), 배수연(25), 김소정(25), 정슬기(30), 권소은(21), 김서윤2(23·셀트리온), 박시현2(20)가 최종합계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림투어 상금순위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41위에 오른 황유나(22·세기피앤씨)가 시즌 상금5275만5042원으로 1위에 올라섰고, 김민솔(19·두산건설 We've)이 5268만3667원으로 2위, 김새로미(27·넥센그룹)가 3463만3722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장소희는 1227만1167원으로 28위까지 올라섰다.
제주공항렌트카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 5시5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