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이민당국 단속에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조 장관은 예정보다 하루 늦게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주미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조 장관이 내일(10일) 오전 루비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밤늦게 미국에 도착해 워싱턴DC에 머무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이날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하루 늦게 회담을 하게 됐다.
회담이 이뤄지는 10일은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된 날이다.
이들의 귀국 일정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번에 자진 출국하는 한국인들이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도 한국의 전문인력이 적법한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것에 있는 만큼 전문직 취업비자인 E-4 신설이나 현지 취업이 가능한 H-1B 비자에 대한 한국인 할당 확보 등의 필요성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