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 진실공방은 본질 훼손하는 것”

박수현 “조희대-한덕수 회동 의혹, 진실공방은 본질 훼손하는 것”

“조희대 태도가 여권의 대응 방식·태도를 결정하게 될 것”

기사승인 2025-09-18 10:22:25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4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내서 제기된 조희대 대법원장-한덕수 전 국무총리 회동 의혹과 관련해 “신빙성 여부를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조 대법원장의 태도가 여권의 대응 방식·태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18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청담동 술자리 시즌2’라고 하며 진실공방 물타기로 진흙탕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는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두 사람의 만남이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선거법 사건 2심 무죄 판결을 뒤집는 파기환송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의심 중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증거에 대해) 설사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터뷰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자칫 진실공방으로 흘러 내란 재판의 지연이라고 하는 본질을 흐릴까 하는 것에 대해 (경계한다)”고 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이 전날 직접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와 누구와도 논의한 바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수사로 증명하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내란특검의 수사를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국혁신당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 협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조 대법원장의 태도가 민주당과 여권의 대응 방식이나 태도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조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했다며 탄핵을 포함한 법적 검토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탄핵을 일으켰던 자들이 이렇게 쉽게 탄핵이란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있나”며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정말 뻔뻔하다. 국민의힘이 이성을 잃어도 너무 잃었다”고 비판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