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 해킹 사고 조사 결과 약 960만 명의 회원 가운데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8만명은 카드번호·유효기간·CVC 번호 등 핵심 결제정보가 유출돼 부정 사용 가능성과 2차 피해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회사 측은 전날 297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고객 에게 유출 여부와 조치 사항에 대한 안내 메시지를 전송했다. 특히 이중 28만명의 경우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2자리, 유효기간, CVC 번호까지 유출돼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부정사용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갑작스러운 사태에 고객들은 카드 해지·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정보 유출 여부 확인과 보상 절차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할 사항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정보 유출 여부는 어디서 확인하나
=롯데카드는 유츌된 297만명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게는 ‘재발급’ 유도 메시지도 전송했다. 이 경우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즉시 카드 재발급과 비밀번호 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직 메시지를 받지 못했거나 추가 확인을 할 경우, 롯데카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의 '개인신용정보 유출 여부 확인' 코너나 고객센터를 통해 유출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로그인 없이 확인 불가하며, 휴대폰 본인인증 후 확인이 가능하다.
Q. 가족 등 타인의 유출 여부도 확인할 수 있나
= 불가능하다. 정보 유출 여부 확인과 상담은 본인만 할 수 있다.
Q. 카드번호만 유출된 고객도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지
= 카드번호만 유출된 경우 부정 사용될 위험은 낮으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게 롯데카드 입장이다. 다만 부정 사용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일부 식별가능 정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카드 배송을 빙자한 피싱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Q. 카드 재발급 신청이 많아 단기간 내 받을 수 없을 것 같은데
= ‘카드신청-발급-배송’ 절차는 재발급 신청 접수일 순서대로 발급이 진행된다. 다만 롯데카드 측은 현재 상황의 경우 예외적으로 부정사용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재발급 신청 고객들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발급해드릴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Q. 피해 예방을 위한 방법은
=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해외결제 차단, 카드사용 알림서비스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크레딧케어'에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도움된다. 다만 크레딧케어와 카드사용 알림서비스는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고객 스스로도 자신의 카드 내역을 살피고 의심 거래가 있는지 확인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카드 의심거래나 추가 피해가 의심된다면, 롯데카드 고객센터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Q. 피해 보상은 어떻게 진행되나.
=롯데카드 측은 28만명에 대해서는 카드를 재발급할 때 내년 연회비를 면제해 주고, 부정 거래가 발생했을 경우 전액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또한 정보 유출 고객 전원에게는 10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