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LCK 파이널 매치’를 앞둔 젠지, KT 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 모두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2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 FINALS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결승진출전에 나서는 젠지, KT와 결승전에 선착한 한화생명이 참여했다.
젠지는 김정수 감독, ‘캐니언’ 김건부, ‘듀로’ 주민규가 참가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최인규 감독, ‘제우스’ 최우제, ‘피넛’ 한왕호가 참석했고 KT 롤스터는 고동빈 감독, ‘비디디’ 곽보성, ‘덕담’ 서대길이 나왔다.
결승전에 먼저 도착한 최 감독은 “지난해는 결승진출전을 치러서 바로 앞의 상대만 집중했다”며 “올해는 앞선 경기들을 볼 수 있다.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르는 만큼 양 팀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전략 수정도 필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 시즌에 팬들이 신낼 기회가 없었다”며 “마지막 경기에서 환호성을 지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젠지는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KT에 2-3으로 패하는 일격을 맞았다. 정규시즌 29승1패라는 대기록을 썼던 만큼 뼈아픈 패배였다. 젠지는 KT에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라이벌’ T1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했고 인스파이어 아레나 티켓을 따냈다.
김 감독은 “스크림을 했지만 실전에서 맞는지 파악할 수 없어서 힘들었다”며 “매번 경기가 끝나고 문제점을 피드백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 꼭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고 감독은 “정규 시즌을 되돌아보면 힘들었는데 여기까지 왔다”며 “좋은 기회 살리고 싶다”고 전했다.
곽보성도 “자신감은 있다. 올해 큰 경기 가는 것만 해도 기쁘다”며 “후회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할 수 있는 부분 최대한 뽐내고 싶다”고 밝혔다. 서대길도 “시즌 초를 보면 힘들었는데 감독, 코치님이 믿어줘서 여기까지 왔다”며 “아래서부터 올라가는 짜릿함이 있다. 우승하고 싶다”고 열망했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와 다르게 시즌이 통합돼 진행됐다. 1~2라운드를 원래 방식으로 치른 뒤 상위권 5팀은 레전드 그룹, 하위권 5팀은 라이즈 그룹으로 갈렸다. 그만큼 시즌도 길어지고 우승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김 감독은 “시즌이 통합되면서 LCK 우승 한 번이 중요해졌다. 8월달에 리그가 끝나는 데 결승전이 9월말이 힘든 감은 있다”며 “그래도 흔히 말하는 빅 경기가 많이 나왔다. 그 부분이 재밌다”고 소감을 표했다.
최 감독은 “올해 유독 스크림과 시즌 중간에 휴가를 분배하는 게 힘들었다. 시즌이 워낙 길다”며 “정규시즌 순위가 높았던 젠지가 올라올 것 같다”고 예측했다.
‘듀로’ 주민규는 “젠지에 오기 전 영상으로만 베테랑 형들이 결승전에 나가는 장면을 봤다”며 “항상 열망했지만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정말 운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