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의원들, ‘호남에서 불안나나’ 망발 의원직 사퇴 촉구

민주당 호남 의원들, ‘호남에서 불안나나’ 망발 의원직 사퇴 촉구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특별법 표결서 나온 망언에 경악

기사승인 2025-09-26 17:29:22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을 비롯한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호남을 저주하는 망발에 의윈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호남에선 불안나나?’ 라는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을 내뱉었다”며 “국회에서 호남에서도 재난이 일어나야 한다는 식의 망언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의원들은 “그것도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 표결 과정 중 나온 망언으로, 이는 단순한 지역 비하를 넘어 재난과 고통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반인륜적이고,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극악무도한 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재난 앞에 영남과 호남이 따로 있을 수 없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의원 일동은 해당 발언 당사자를 찾아내 국회 윤리위 제소 등 즉각적인 징계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이미 많은 영상과 제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망언을 내뱉은 이가 누군지 알고 있다”면서 “비겁하게 본회의장 영상 속에 숨어 있지 말고, 지금 당장 호남 지역민들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