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매각 방식을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하며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홈플러스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공개경쟁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오는 31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한 뒤,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같은 달 26일 최종 입찰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법원이 6월 20일 ‘인가 전 M&A’를 허가하면서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쿠팡, 농협, 이마트 등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 참여로 이어지지 않아 일정이 지연돼왔다.
당초 홈플러스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법원이 정한 시한까지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국 공개경쟁입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인가 전 M&A 계획에 따라, 금일 인가 전 M&A를 위한 공개입찰이 개시됐다”며 “공개입찰이 개시됨에 따라, 지금까지 스토킹호스 방식에 의해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인수후보자들과의 매각협상도 공개입찰 과정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