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중·고교 학력 하락...국어 기초학력 미달률 급증

최근 5년간 중·고교 학력 하락...국어 기초학력 미달률 급증

기사승인 2025-10-08 14:37:17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중·고등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률이 크게 늘면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 시도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모두 국어·수학·영어에서 ‘보통학력(3수준) 이상’ 비율이 감소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중3과 고2 학생 전체의 3%를 표집해 국어·수학·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평가에는 전국 524개교, 2만760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업 성취 수준은 △우수학력(4수준) △보통학력(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로 나뉜다.

중3의 경우 2020년 보통·우수학력 비율은 국어 75.4%, 수학 57.7%, 영어 63.9%였으나 올해는 국어 66.7%, 수학 48.6%, 영어 61.2%로 각각 8.7%포인트(p), 9.1%p, 2.7%p 떨어졌다. 고2 역시 국어는 69.8%에서 54.2%로 15.6%p 급감했고, 수학은 60.8%→57.2%, 영어는 76.7%→72.4%로 하락했다.

과목별 기초학력 미달률(1수준)을 보면 국어만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3은 2020년 6.4%에서 올해 10.1%로 3.7%p 늘었고, 고2도 같은 기간 6.8%에서 9.3%로 2.5%p 증가했다.

이처럼 기초학력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교육부의 기초학력 보장 예산은 올해 13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0억원 줄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