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수인선 더비’ 선두 인천·2위 수원, 1-1 무승부…승점 10점차 유지 [쿠키 현장]

뜨거웠던 ‘수인선 더비’ 선두 인천·2위 수원, 1-1 무승부…승점 10점차 유지 [쿠키 현장]

관중 1만8134명…인천 구단 역사상 2번째 매진

기사승인 2025-10-08 15:57:01 업데이트 2025-10-08 16:23:24
무고사가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과 승점 1점씩 나눠 가지며 리그 우승 전망을 밝혔다.

인천은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두 인천과 2위 수원은 나란히 승점 1점을 추가했고, 각각 70점(21승7무5패), 60점(17승9무7패)을 기록했다. 인천은 리그 6경기 남은 시점에서 2위와 승점 10점 차를 유지하며 리그 우승 및 다이렉트 1부 승격에 더 가까워졌다.

이날 인천에는 관중 1만8134명이 들어왔다. 인천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매진이었다. 뜨거운 열기에,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1분 세라핌의 크로스를 받은 이기제가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향했다. 인천은 전반 9분 박승호의 중거리슛과 11분 신진호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수원은 전반 26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세라핌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했고, 박스 안에 있던 파울리뇨에게 패스를 건넸다. 파울리뇨는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인천 수비 맞고 굴절됐다. 인천도 전반 44분 신진호의 패스에 이은 제르소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김민준이 이를 점프하며 막아냈고,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두 팀 모두 무리한 공격보다 진영을 지키면서 후반에 승부수를 걸었다.

이민혁이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에도 소강상태가 이어지자, 인천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후반 12분 신진호와 바로우를 빼고 ‘에이스’ 무고사와 김보섭을 투입했다. 무고사를 통해 후반 반전을 꾀하겠다는 윤정환 감독의 노림수였다. 이에 질세라, 수원도 파울리뇨를 빼고 박지원을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해결사는 역시나 ‘인천 명예시민’ 무고사였다. 무고사는 후반 19분 박스 바로 바깥에서 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뒤 곧바로 돌아섰다. 이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9호골을 터뜨린 무고사는 팬들 앞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급해진 수원은 이기제와 조윤성 대신 김현, 이민혁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인천도 정원진 대신 델브리지를 넣으면서 수비를 보강했다.

두드리던 수원이 마침내 골을 넣었다. 후반 39분 일류첸코의 헤더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됐고, 이때 공이 이민혁 앞으로 튀었다. 1대1 기회를 잡은 이민혁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수원이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수원은 마지막까지 인천을 몰아붙였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은 승점을 나눠 가지면서 승점 차를 유지, 다이렉트 승격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인천=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