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더샤이’ 만나는 ‘도란’ 최현준 “IG 철저히 분석할 것” [쿠키인터뷰]

5년 만에 ‘더샤이’ 만나는 ‘도란’ 최현준 “IG 철저히 분석할 것” [쿠키인터뷰]

T1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인터뷰

기사승인 2025-10-09 14:32:29 업데이트 2025-10-09 15:01:07
‘도란’ 최현준이 9일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4시드이기도 하고, 단두대 매치라 긴장되고 스릴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즐기는 팀이 이기지 않을까요. 마음 편하게 먹고 팀원들과 추억 쌓고 오겠습니다.”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3연패를 노리는 LCK 4시드 T1은 오는 14일 LPL(중국) 4시드 인빅터스 게이밍(IG)과 2025 롤드컵 플레이인 경기를 치른다. 5판 3선승제 단 한판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인에서 승리한 팀은 스위스 스테이지로 향한다. 반면 패한 팀은 한 경기만 치른 채 짐을 싼다.

9일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만난 ‘도란’ 최현준은 “4시드로 출전하게 돼서 긴장된다”면서도 “IG를 이기고 상위 라운드로 간다면, 거기에서 오는 장점도 명확하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담감보다 즐기는 단계다. 긴장감이 높은 경기이긴 하지만, 하던 대로 잘 풀어가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현준은 2020 미드 시즌 컵(MSC) 이후 5년 만에 ‘더샤이’ 강승록과 붙는다. 그는 “많이 상대해 보지 못한 선수다. 그에 따르는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며 “IG 경기를 많이 보고 분석해서 강승록과 IG의 플레이 스타일을 익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한 메타에 맞춰 게임에 적응하고 있다던 최현준은 25.20 패치에서 적용되는 라인 스왑 방지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상단 공격로 감지를 기존 3분에서 4분으로 늘렸다. 최상위권 프로 대회에서 나온 탑과 바텀의 초반 스왑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T1 선수단이 9일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스왑 방지책이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던 최현준은 “그래도 아예 막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필요에 따라 스왑이 나올 수 있다. 상황을 보며 능동적인 대응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 됐지만, ‘페이커’ 이상혁과 롤드컵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 최현준은 “상혁이 형이 제일 기대된다. ‘롤드컵’ 하면 떠오르는 게 ‘페이커’ 아닌가”라며 미소 지은 뒤 “부담 주고 싶지 않다. 한 명만 잘해서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제가 항상 캐리할 거라는 욕심을 갖고 경기할 예정”이라 자신했다.

끝으로 최현준은 “롤드컵만 바라보면서 올 시즌을 뛰었다.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다”며 “팀원들과 좋은 추억 쌓고 오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