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2개월 만에 울산에서 해임…성적 부진 책임

신태용, 2개월 만에 울산에서 해임…성적 부진 책임

기사승인 2025-10-09 17:39:40
신태용 감독

울산 HD가 신태용 감독과 2개월 만에 결별한다.

울산은 9일 울산 구단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8월 김판곤 감독 후임으로 울산에 부임했다. 

신 감독은 2009년 성남 감독대행으로 처음 K리그 사령탑을 맡았다. 성남에선 첫 시즌 첫 시즌 K리그와 FA컵(코리아컵 전신)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정식 감독을 맡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2년 성남을 떠난 뒤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 올림픽 대표팀 감독, 20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등 연령별 대표와 A대표팀을 지도했다. 2019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 올라 올해 1월까지 지휘했다.

신 감독은 첫 무대였던 지난 8월9일 제주SK와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다만 이후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까지의 전적을 살펴보면 총 2승4무4패다. 

울산은 A매치 브레이크전인 5일 김천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파이널B행이 확정됐다. 지난해 K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건설했지만 한 시즌만에 승강 플레이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현재 순위가 10위인 만큼 돌파구를 위해 신 감독을 해임했다.

오는 18일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부터는 노상래 울산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울산은 “K리그에서 지도 경험이 있는 노상래 임시 감독 체제에서 기존 코치들과 소통·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며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 구단은 이번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와 함께 ‘하위 스플릿’이라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광국 대표이사도 퇴진하기로 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