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랜드 FC의 변경준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골과 어시스트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랜드는 11일 김포솔터운동장에서 열린 김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변경준은 후반 시작하자마다 교체로 들어와 이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3분 결승골을 만들었다. 지난 성남전 이후 두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변경준은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모두 알고 있었는데 이런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와서 너무 행복하다”며 “매일 경기를 소중하게 뛰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골 장면에 대해 묻자 그는 “지웅이가 헤딩했을 때 사실 들어갈 줄 알았다. 저한테 좋은 찬스로 와서 ‘터치부터 잘하고 슈팅을 때리자’는 생각을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며 “오히려 지웅이한테 찬스를 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도균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전에 변화를 줬을 때 상대 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경준은 무릎 연골이 찢어져 시술을 하고 복귀했다.
변경준은 “폼은 부상 이후로 끌어올렸고 저도 몸이 좋다고 느낀다. 주어진 시간에서 저의 몫을 하고 있다”며 “큰 부상은 아니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뛰며 스트레스도 있었는데 회복한다는 마음으로 재활을 한 게 잘 됐다”고 전했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로 도약했다. 그는 “형들이 성남전이 끝나고 ‘커피 사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커피를 샀는데 골을 넣었다”며 “쓰는 만큼 돌아온다. 커피 한 번 더 사야 한다”고 웃었다.
끝으로 변경준은 “작년에 저희가 끝까지 갔다가 떨어진 기억이 있는데 플레이오프를 가야 된다는 게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좀 더 한 경기의 소중함을 느끼고 쏟아부으면 결과는 따라온다는 생각을 해서 작년 경험이 많이 도움된다”며 “공격수로서 포인트를 많이 못 올려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 만족이 되진 않지만 중요한 순간에 하나씩 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로서 선발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도 “감독님의 플랜, 팀 사정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팀에 도움이 먼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