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반란 예고’ FLY 쿼드 “스크림서 만난 모든 미드 ‘솔로킬’ 냈다” [베이징 현장]

‘유쾌한 반란 예고’ FLY 쿼드 “스크림서 만난 모든 미드 ‘솔로킬’ 냈다” [베이징 현장]

플라이퀘스트 미드 라이너 ‘쿼드’ 송수형 인터뷰
“젠지·BLG·AL에 복수하겠다”

기사승인 2025-10-13 14:31:13
‘쿼드’ 송수형이 13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쿼드’ 송수형과 플라이퀘스트가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13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난 송수형은 “롤드컵에 2년 연속으로 왔다. 기분 좋고, 얼른 경기하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수형은 2024년 플라이퀘스트와 함께 LCS(북미) 챔피언십 우승, 롤드컵 8강 성과를 이뤘다. 기세를 탄 그들은 올 시즌 LTA(북미·남미)를 지배했다. LTA 북부 스플릿 2, 3를 연달아 제패했고, 통합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정상에 올랐다. 송수형도 스플릿 2 퍼스트 미드 라이너, 스플릿 3 세컨드 미드 라이너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송수형은 “다 이기고 우승하긴 했는데, 대회에서의 개인 퍼포먼스는 좋지 않아서 아쉽다”면서도 “스스로 보기에, 점점 발전하고 있다. 롤드컵에서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해부터 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낀다. 컨디션 관리에 계속 신경 쓰는 중”이라 덧붙였다.

플라이퀘스트는 유럽의 G2와 함께 LCK, LPL에 대항할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수형은 “LCK, LPL 팀과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운영으로 말려 죽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교전이 중요하다”며 “이전 국제대회에서 만났던 팀들에 복수하고 싶다. 젠지, 애니원스 레전드(AL),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떠오른다”고 미소 지었다.

송수형은 스크림 데이터가 아주 좋다고 말하며 “10일 정도 매일 다른 팀과 연습했다. 경기한 모든 미드 라이너들을 한 번씩 솔로킬 냈다.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LCK, LPL 미드 라이너에 밀리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대회에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현시점에서 플라이퀘스트에 가장 필요한 요소를 묻자, 송수형은 “그동안 잘해온 건 맞지만, 결국 팀적으로 부족해서 진 것”이라며 “이번 MSI 때는 제 기량이 좋지 못했다. 저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자신감이 있는 상태다. 기세가 이어져서 꼭 LCK, LPL 팀을 잡고 싶다”고 답했다.

“플라이퀘스트가 서구권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한 송수형은 “현실적인 목표는 8강이다. 8강은 가야 한다. 이후에 4강, 결승을 노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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