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 아 유?”…hy, 새 슬로건으로 인사 건넨다 外 농심·오뚜기 [유통단신]

“하우 아 유?”…hy, 새 슬로건으로 인사 건넨다 外 농심·오뚜기 [유통단신]

기사승인 2025-10-16 14:07:23
hy, 새 슬로건 ‘하우 아 유’ 선포. hy 제공

식품업계가 브랜드 감성과 정체성을 강화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hy는 새 슬로건 ‘하우 아 유’(How are you)를 통해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섰고, 농심은 추억의 ‘형님 먼저’ 라면을 큰사발면으로 재해석했다. 오뚜기 역시 겨울철 입맛을 겨냥한 ‘가락생우동’을 선보이며 계절 한정 라인업을 확장했다.

고객에게 안부 묻는 브랜드로…hy, 새 슬로건 ‘하우 아 유’ 선포

hy는 16일 새로운 슬로건 ‘하우 아 유’(how are you)를 발표했다.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사명 변경 후 내건 첫 공식 슬로건이다. 이번 슬로건을 통해 hy는 소비자 중심의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hy는 서로의 안부를 묻는 문장인 ‘하우 아 유’가 유산균 발효유를 전하며 고객의 건강을 지켜온 자사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유산균 발효유를 선보인 이후 방문 판매 시스템을 통해 ‘일상의 건강함’을 추구해온 기업의 정체성을 담았다는 것이다.

새 슬로건에는 고객의 니즈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직접 찾아간다는 의미도 녹아 있다. hy는 종균 국산화, 기능성 발효유 시대 개척 등 50년 넘게 발효유 시장을 이끌어왔으며, 최근에는 ‘저속노화’ 등 새로운 건강 트렌드에 맞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인지도 향상도 기대한다. 슬로건의 첫 글자 ‘H’와 마지막 글자 ‘Y’를 합치면 기업명 ‘hy’가 완성된다. 익숙한 표현으로 사명과 자사 핵심역량, 캠페인 방향을 자연스럽게 각인시킬 수 있다.

hy는 사회공헌활동 비전에도 이번 슬로건을 접목한다. ‘홀몸노인 돌봄활동’ 등 방문 기반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온라인 기부 플랫폼도 ‘how are you 안부플러스’로 이름을 바꿔 전국 단위로 운영 중이다.

새 슬로건은 앞으로 제품 패키지, 프레시 매니저 유니폼, 냉장 전동카트 등 다양한 접점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 TV 광고와 SNS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통합적인 브랜드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김일곤 hy 마케팅부문장은 “hy와 자사의 브랜드가 일상 속 인사처럼 편안하게 기억되길 바란다”며 “보다 건강한 내일을 위해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끊임없이 묻고 또 답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농심라면큰사발면 제품 이미지. 농심 제공

추억의 농심 ‘형님 먼저’ 라면, 큰사발로 돌아온다

농심은 용기면 ‘농심라면큰사발면’을 오는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농심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월 선보였던 ‘농심라면’을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용기면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국내산 소고기와 쌀을 사용해 품질을 높인 농심라면은 출시 직후 쫄깃한 면발과 깊고 얼큰한 소고기 국물 맛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온라인에서는 “면발이 국물을 잘 머금어 쫄깃하다”, “소고기 풍미가 진하다”, “건더기가 큼직해 식감이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새롭게 선보이는 농심라면큰사발면은 봉지면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용기면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해 간편함을 더했고, 1975년 광고로 큰 사랑을 받았던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일러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라면 상자를 주고받는 장면으로 구성, 추억과 재미를 동시에 담았다.

농심은 출시를 기념해 3종의 한정판 일러스트 컵을 모두 모아 SNS에 인증하면 한우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라면큰사발면은 한우와 우리 쌀로 맛을 낸 얼큰하고 깊은 농심라면의 풍미를 용기면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60년 농심의 기술력과 브랜드 자산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와 정서적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뚜기, ‘가락생우동’ 출시. 오뚜기 제공

오뚜기, 겨울 입맛 저격 ‘가락생우동’ 출시

오뚜기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살린 냉장면 신제품 ‘가락생우동’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면류 수요에 대응하고, 특히 겨울철 우동 소비 증가에 맞춰 선보인 제품이다. 오뚜기는 기존의 일본식 메뉴인 가쓰오 사누끼우동·유부우동에 더해,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깔끔한 ‘한식 우동’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신제품 가락생우동은 얇고 부드러운 생면을 사용해 갓 뽑은 듯 쫄깃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부, 쑥갓, 대파, 김, 고춧가루 등 다양한 고명을 풍성하게 담았으며, 별첨된 고춧가루로 매운맛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담백하거나 얼큰하게 즐길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락생우동은 부드럽고 쫄깃한 생면의 식감과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더해, 추억 속 한식 우동맛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계절별 수요와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