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런 팔코 G2 감독이 ‘라브로프’ 라브로스 파푸트사키스에게 칭찬을 건넸다.
G2는 16일 오후 4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패자조 모비스타 코이(MKOI)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대회 첫 승을 올린 G2는 1승1패조로 향했다.
탑e스포츠(TES)와 1라운드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G2는 이날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전고를 울렸다. 팀 핵심인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살아난 점이 주효했다. ‘라브로프’도 바드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팔코 감독은 “MKOI와 유럽에서 많이 상대했다. 상대 전적도 좋아서 편하게 임했다. 승리를 토대로 자신감을 많이 얻어가서 기쁘다”고 만족했다. 레드 진영을 택한 이유로 “G2는 블루에 대응하는 밴픽을 잘하는 팀”이라며 “레드 3픽, 5픽을 잘 살렸다”고 설명했다.
G2는 이날 챔피언 자체의 기복이 심한 바드를 레드 5픽으로 골랐다. “라브로프가 ‘케리아’ 류민석의 팬이다. 분명 어제 T1 경기를 인상 깊게 봤을 것”이라 웃은 팔코 감독은 “알리스타와 케이틀린 상대로 좋은 픽이어서 골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탑에서 일어난 일이 큰 영향을 줬다. 크산테의 영향력 덕에 게임을 잘 풀었다”고 했다. 류민석은 15일 플라이퀘스트와 경기에서 바드를 픽해 T1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스크림 데이터를 묻자, 팔코 감독은 “중하위권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스크림 성적을 토대로 한다면 G2는 상위 8팀”이라며 “물론 최상위권인 한국, 중국 팀들 상대로는 아직 고전한다”고 답했다. 이어 “스크림에서는 자르반 4세-라이즈 조합이 굉장히 좋다. 하지만 해당 조합의 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 대회와 스크림 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완벽히 원하는 데이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팔코 감독은 “긁히는 날 G2는 유럽 최고의 팀, 서양 최고의 팀이다.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면서 “팀적으로 불안정하다는 부분이 아쉽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잘 치르고 8강에 간다면 자신감을 얻으며 더 좋아질 것”이라 자신했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